[임종근 기자] 전통 묵의 메카 남원에서 쌀묵(라이스묵)을 개발, 제 1회 농식품 및 아이디어 가공제품 콘테스트에서 춘향골 참묵(대표 소영진)이 영예의 우수상을 수상했다.

농식품 가공제품 콘테스트를 통하여 전통, 발효, 향토자원을 활용한 우수상품재현. 발굴을 통한 신기술을 장려하고 우리지역의 우수상품을 홍보함으로 농식품산업을 활성화 하고자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서 제 1회로 추진하였다.

도내 가공업체의 뜨거운 관심속에 178개 상품들이 출품하여 지난 20일 공정한 심사속에서 남원의 쌀묵(라이스묵)이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사진= 제 1회 농식품 및 아이디어 가공제품 콘테스트에서 춘향골 참묵(대표 소영진)이 영예의 우수상을 수상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서민들의 구황식으로 요긴하게 쓰였던 묵이 현대에와서는 웰빙 건강식으로 재조명되어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묵은 메밀,녹두,도토리 등의 앙금을 쑤어 굳힌 음식으로 재료에 따라 메밀묵,청포묵, 도토리묵등이 있다.

소 대표가 할머니 김봉례씨의 대를 이어 묵 사업에 뛰어든 것은 10여년 전 “어렸을 적 할머니는 가마솥에 불을 지펴 묵을 만들어 주셨어요. 그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 지금도 잊을 수 없죠. 요즘 시중에 나와 있는 묵은 대부분 도토리 가루로 만들어서인지 그 맛이 좀체 나지 않아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맛을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묵을 만들기 시작했죠” 이렇게 소대표가 만든 <춘향골 참도토리묵>은 금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3대를 이어온 재래식 방법으로 묵을 쑤는데다 지리산 기슭의 암반수를 사용한 탓에 최고의 건강식으로 꼽히며 호텔과 대형 보쌈 체인점등 지속적인 납품을 하고 있다.

그러나 쌀로 묵을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고 죽이 되거나 풀이 되기 수백번.. 강한 의지와 오기로 쌀을 볶고, 밥을 쪄서 갈아 넣기를 다시 수백번. 남원시농업기술센터의 자문을 받아가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소대표가 쌀묵 개발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11월 3년여 연구한 결과다.

특히 쌀묵은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100ｇ당 23kcal)가 낮다. 라면이 500 kcal 이니 그에 비하면 아주 낮은 칼로리이고  보통묵의 절반수준의 초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식으로 인기 최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