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윤도현의 트위터

[김희숙 기자] 지난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MBC의 이른바 ‘소셜테이너법’에 대한 논란이 재현됐다.

최근 윤도현의 ‘2시의 데이트’ DJ 하차와 관련하여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김미화씨 퇴출 수법과 같은 방법으로 윤도현씨를 몰아낸 것은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방송사가 정치 안경을 끼고 마녀사냥 식으로 쫓아내는 만행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한 것.

김미화씨의 경우 총4회에 걸친 하차 압력을 받고 김재철 사장에게 사퇴 권유를 받아 지난 4월 26일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자진하차한 것과,

지난 5월 31일, 2006년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조선일보 관련 오보 소송’과 ‘프레시안’에 대한 기고활동을 문제 삼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방송 1회 출연부터 시작해서 무려 10년이 넘게 출연한 핵심 출연자인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를 교체한 사건.

지난 7월 14일, 소셜테이너 출연제한 이후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보 vs 보수 토론 코너의 참여자로 출연할 예정인 김여진씨를 한진중공업 사태 관련 발언 등 평소에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을 활발히 하여 (추정)퇴출한 사건 등을 봤을 때 방송사가 심의규정을 통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침묵’할 것을 요구하는 소셜테이너법은 우리 헌법의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와 ‘행복추구권’과 같은 기본권들을 침해함은 물론 표현의 자유를 현대적 의미로 확장해 ‘일반대중이 자유롭게 언론매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까지 보장한다고 볼 때 더더욱 심각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윤도현은 ‘나는 가수다’의 호주 멜버른 공연에 참가한다고 밝히면서 “DJ 자진하차는 MBC 라디오 고위관계자에 대한 항의의 표시일 뿐”이라고 일각에서 떠돌고 있는 불참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