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일 기자]“‘경남국립대학교’ 교명은 상표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인가돼야 합니다.”

경상대학교 하우송 총장이 9월 30일 오후 3시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제303회 국회(정기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경남국립대학교’로 교명이 변경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하우송 총장은 ‘기관장 현황 보고’ 시간을 빌려 주요 업무 현황을 보고한 뒤,“경상대학교는 2009년 6월 ‘경남국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여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공식 신청했다”며 “사립 경남대학교와 경상대학교는 특허청에 상표등록한 교명을 놓고 법정 소송을 진행해 왔지만 현재 두 대학 모두 상표등록으로 인한 권리를 주장하기 힘든 처지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하우송 총장은 “교명변경 문제는 특허청에 상표를 등록하였느냐 여부와 상관없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007년 7월 개정한 ‘고등교육기관의 교명사용에 관한 지침’에 의거하여 승인해야만 하는 사안이다”고 강조하고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합리적이고도 공정한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진정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는 이날 국회 국정감사 주요업무 보고자료에서 “‘경남국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려는 것은, 교명으로 인해 우수학생 유치, 졸업생 취업 등에 따른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상대학교는 1967년 6월 9일 도립 진주농과대학에서 국립대학으로 설립주체가 변경될 때 당시 ‘마산대학’보다 먼저 ‘경남대학’으로 교명변경을 요청했으나 (뚜렷한 이유 없이) 인가되지 않은 점과, 2007년 7월 5일 ‘고등교육기관의 교명사용에 관한 지침’에 설립주체를 표기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을 강조하여 설명했다.

또 경상대학교는 사립 경남대와 벌어진 ‘교명의 특허등록’ 관련 소송에서 양 대학 모두 무효 판결을 받는 등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경남국립대학교 권리범위 확인심판’ 및 ‘경남대학교 등록상표무효’ 소송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교명변경의 당위성과 적법성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우송 총장은 “교명변경은 등록상표 무효 소송 등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교육과학기술부는 2007년 7월 5일 개정된 ‘고등교육기관의 교명사용에 관한 지침’에 의거하여 조속히 승인하여 줄 것을 희망한다”고 역설하며 “이에 대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우송 총장은 이외에도 기관장 현황 보고에서 ▲생명과학, 기계항공공학, 나노신소재 공학 등 대학 특성화 성공 ▲국립대 최초 예절교육원 건립 ▲우수학생 확보와 취업률 제고를 위한 정책 ▲교수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