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의 미하엘 크론-델리가 유로2012 B조 조별예선 네덜란드를 상대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기쁨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AP통신

▲ 유료2012 B조 조별예선에 나선 독일의 마리오 고메즈가 포르투갈 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AP통신

[이희원 기자] 유로2012 개막전 가장 뜨거운 접전이 예상된 ‘죽음의 B조’, 그 서막이 열렸다.

조별예선 독일,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 4개 팀 가운데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던 덴마크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예상외의 승리로 이변을 불러왔다. 강력한 우승후보 ‘전차군단’ 독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의 발을 묶는 데 성공하며 덴마크와 더불어 조별예선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B조 첫 경기를 연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그 누구도 덴마크의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 덴마크가 네덜란드와의 A매치에서 승리한 것은 무려 40여년 전의 일. 경기가 시작되자 네덜란드는 70%에 가까운 공격점유율을 보이며 덴마크의 골망을 향해 슈팅을 퍼붓기 시작했다. 하지만 축구에서 골망을 흔들지 못한 슈팅을 의미가 없었다.

전반 24분, 최고의 골잡이인 욘 달 토마손(36)의 은퇴로 공격진 부재를 안고 시작한 덴마크에서 선제골 이자 결승골이 나오고 말았다. 170cm 단신 윙어 미하엘 크론-델리(29,브뢴뷔 IF)가 화려한 볼 트래핑으로 골박스 앞으로 쇄도하다 골키퍼의 다리사이로 골을 넣으며 덴마크에 소중한 승점 3점을 안기며 팀 덴마크를 1-0 승리로 이끌었다. 

네덜란드가 덴마크 골망으로 날린 슈팅은 무려 32개. 그러나 유효슈팅은 전체슈팅 8개 전부를 골문 안으로 밀어넣은 덴마크와 동일했다.

열심히 골망을 향해 슈팅은 날렸지만 결국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EPL 최고 골잡이인 아스널의 로빈 반 페르시(28)와 아르옌 로벤(28) 등 공격수들의 부진이 이날 패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별예선 첫 경기를 예상치 못한 패배로 벼랑 끝에 내몰린 네덜란드는 오는 13일(현지시각) ‘강력한 우승후보’ 독일을 상대로 1승을 쟁취하기 위한 경기에 나선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 준우승국인 네덜란드는 이미 1승을 거머쥔 독일을 상대로 B조 최대 빅매치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Caption
Denmark's Michael Krohn-Dehli celebrates after he scored during the Euro 2012 soccer championship Group B match between the Netherlands and Denmark in Kharkiv , Ukraine, Saturday, June 9, 2012. (AP Photo/Matthias Schrader)

Caption
Germany's Mario Gomez celebrates after scoring a goal during the Euro 2012 soccer championship Group B match between Germany and Portugal in Lviv, Ukraine, Saturday, June 9, 2012. (AP Photo/Martin Meiss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