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기자] SBS 수목 ‘보스를 지켜라’의 지성이 최강희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눈물을 날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 출처:SBS

▲ 출처:SBS

지난 8월 3일 첫 방송 되어 9월 26일 종영된 인기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이하 보스)에서 본부장 지헌 역을 맡았던 지성은 “최강희씨한테 프러포즈하는 장면에서 관현악단이 연주하고 내가 노래 ‘널 사랑하겠어’를 부를 때 ‘이제 정말 마지막이구나’라는 걸 실감해 눈물이 날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이번 ‘보스’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연기를 했는데, 좋은 감독님, 작가님, 배우 분들 만나서 신나게 연기했다.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줄 수 있어서 기뻤다. 사실, 아직도 다음회 대본이 나올 것만 같다”고 말했다.

그간 촬영을 되돌아보던 지성은 “기억 남는 장면은 하나하나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많고, 특히 기억에 남는 장소로는 난간키스를 했던 강희 씨네 집 앞의 그 골목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보스’에서 예쁜 장면을 찍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곳이 바로 거긴데, 이제 그 장소를 언제 또 와보게 될까 생각해보니 굉장히 가슴이 먹먹하고 아프기도 했다”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는 “강희 씨와 여의도 도로가를 같이 걸으면서 싸웠던 거리도 기억에 남고, 엔딩장면을 찍었던 그 길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강희 씨와의 연기호흡은 처음 기대한 그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냈고, 정말 연기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강희와 함께 박영규, 김재중, 왕지혜 등 같이 연기한 배우들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 지성은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손정현 감독님과 김홍재 촬영감독님은 ‘모든 건 우리가 다 알아서 해줄 테니 연기감정에만 신경 쓰라’고 배려해하시면서 마지막 회까지 체력을 안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던 이끌어 주셨던 점도 감사드린다”고 말한 것.

이어 자신이 연기했던 공황장애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던 지성은 “내가 공황장애를 앓아서 사람들 앞에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자 실제로 이 장애를 겪는 분들이 미투데이 등을 통해 말을 건네주셨다. 그래서 연기하면서도 더 조심스러웠고, 내가 치유되는 연기를 하면서 이분들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지성은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단순한 희로애락이 아닌 같이 생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용기와 희망, 그리고 대리만족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번에 직함인 ‘본부장’을 애칭으로 얻은 ‘보스’또한 그랬는데, 특히 이 작품은 내 인생을 뒤돌아보게 했다. 떠나기 싫었던 차지헌, 많은 분들께서도 오래오래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