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 기자] 2011전주세계소리축제는 흥행 면에서 좋은 성적표를 얻었지만 축제성공을 위한 보완점 역시 지적됐다. 100% 이상의 좌석 점유율을 보인 공연이 모두 12개 공연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축제 첫날부터 매진 사례가 이어졌고, 표를 구하지 못한 관람객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발길을 돌렸다.

매진 사례는 개막공연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를 시작으로 2011 광대의 노래, 김형석 with friends, 박재천의 korean grip, 아나야 시즌2, 판소리다섯바탕, 김형석 마스터클래스, 소리프론티어 등 매일 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매진을 기록했다. 당초 소리축제 측에서 선언한 ‘우리소리의 대중화’라는 목표를 ‘흥행’ 성적 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박칼린·김형석 효과’도 톡톡히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좌석 점유율 면에서 100% 이상의 기록을 달성한 공연은 38개 공연 가운데 15개 공연으로 지난해 4개 공연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3일간의 연휴동안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마련한 풍성한 유/무료 공연들을 다채롭게 즐겼으며, 한옥마을에서 펼쳐진 공연들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당초 수용인원보다 2배~3배 가량 늘었다.

따라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거듭나기위해 선 한옥마을 교통 대책 강화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주차환경이 열악한 한옥마을을 축제 주요 사이트로 활용함으로써 관람객이 집중되는 오후 시간대의 경우 교통 통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티켓 시스템의 일원화 문제인데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티켓 부스는 해당 공연장에서만 예매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되면서 관람객들의 불만 야기. 전기 및 전산 시스템, 상근 전문인력 배치 등을 보강해야 한다.

특히 영문 홍보물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프로그램북(유료) 이외에 영문 전용 홍보물이 부족해 외국인 관람객들의 불편을 초래함. 효율적 예산 배정으로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영문 홍보물의 보완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면세서 한옥마을 공간 확보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프린지 공연 무대인 공예품전시관 사거리와 한옥생활체험관, 향교, 학인당 등 한옥마을 공연장은 밀려드는 관람객을 수용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다 넓고 아늑한 공연무대 확보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