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 기자] 2011 소리프론티어 대상은 ‘불세출’이 차지했다. ‘불세출’의 리더 김용하씨는 소감을 통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1등상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전통음악의 레퍼토리를 기본으로 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레퍼토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감회를 밝혔다.

또한 “악기가 갖고 있는 특성에 대해 어느 팀보다 고민하고 있으며, 악기의 장점을 다양하게 끌어내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세출은 이번 경연에서 가야금 거문고 피리 대금 아쟁 작곡 기타, 장구 등 7명이 참여했다.

1위의 영예를 안은 불세출은 순수한 국악기를 중심으로 국악기의 특성을 잘 부각하고 한국적 월드뮤직의 신선한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2위인 AUX는 춘향가에 퍼포먼스적인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신/구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냈다는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 수상자는 AUX에게로 돌아갔다.

윤중강 심사위원은 “올해 출연진들의 전반적 수준은 기존보다 높아진 가운데 한국음악의 스펙트럼이 다양해지고 기존의 퓨전국악의 상투적 음악 표현을 벗어났다는 점에서 발전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전통음악에 대한 보다 진지한 이해가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소리프론티어’는 지난 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장소를 한옥마을로 옮겼다. 바로, 2010년 화제의 드라마 <성균관스캔들> 촬영지인 전주한옥마을 향교. 역사와 청춘을 상징하지만 한옥마을에서는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한 향교라는 공간 덕에 공연은 더욱 여유로운 야외공연으로 거듭났다. 참가팀의 입장에서는 단 30분간 자신들의 음악세계와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야 긴장감 넘치는 경연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잔디밭에 앉아서 자유롭게 즐기는 파티형 콘서트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