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 KOREA 2012

[권우진 기자] ‘2012 국제식품소재기술전(FI KOREA 2012)’이 국내 최초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Center)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컴스(주) 주도로 200여 개 부스에 모두 21개 국가의 식품 관련 기업이 참가해 24개국 150여 해외 구매담당자를 포함 총 4,300여명이 등록 참관하는 등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프랑스의 대표적인 비타민 원료 제조사인 나트렉스(Naturex)와 미국 향료, 색소 전문기업인 카미(carmi), 인도의 신디테(Synthite), 천연물 추출분야 세계적 기업 미국의 사빈사, 그리고 독일의 차류 관련업체 하센 앤 리온(Halssen& lyon)등 해외 유명 식품기업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국내에서는 대상, 삼조셀틱, 삼양사 외 스테비올 배당체 관련업체인 대평, 한국야생식물 추출 전문업체인 둘레네, 보락 ,그래미 등 60여 개 식품소재전문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비젼바이오켐 및 CTC바이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등 바이오관련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국내외 79개 식품기업이 참여한 '1:1 비즈니스 매칭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참여기업 간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직접 선택한 파트너와 정보 교류 및 전략적 제휴를 맺는 시스템으로 신규 해외 거래선 확보 및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게 진행됐다.
 

▲ ⓒFI KOREA 2012

5일과 6일 진행된 기술 투자유치설명회와 컨퍼런스에는 네덜란드, 미, 중, 일 등 10여 명의 해외연사와 국내 교수 및 전문가 30여명의 연사의 발표로 진행됐다.

영국 민텔(mintel)사의 존 파이(Joanne E Pye) 해외담당 이사가 2015식품시장 트랜드를 전망하고, 각국의 연사들이 20억 할랄시장의 가능성과 인증, 미국과 유럽의 시장 규모와 진출 전략에 대해 짚었다.

일본 및 중국의 소재 첨가물협회의 임원들, 그리고 서울대 문정훈 교수는 한중일 식품시장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발표했다. 규모와 내용면에서 학계와 전문기관에서도 놀랄만한 소재들로 구성된 최대의 국제컨퍼런스였다.

더욱이 식품 기술 컨퍼런스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IFT의 미팅&비즈니스 파트너링 부사장인 크리스틴 클라임(Christine Cleim) 이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틴 부사장은 “전시회 셋업도 깨끗하고, 환경도 좋아 보였다. 특히, 컨퍼런스의 구성이 참 좋았다. 첫 회임에도 한국에서 이렇게 훌륭하게 전시 및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이 놀랍다”는 의견을 밝히고 향후 IFT와 적극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 ⓒFI KOREA 2012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관세청은 전시장 내 '맞춤형 개별 기업 상담소'를 설치해 원산지규정의 적용 어려운 식품을 집중 상담하고 FTA 활용을 도왔다.

농진청은 우리 기술로 연구 개발한 식용 꽃과 굳지 않는 떡, 토종닭을 그대로 복원한 우리맛닭, 막걸리 제조에 적합하도록 개발한 벼품종인 설갱벼 등 기능성 소재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식품의 염도를 측정해주는 짠맛센서, 돼지껍질 콜라겐으로 만든 성장촉진용 천연 식의약소재 키스타 등이 관심을 모았다.

농진청 박현출 청장은 “우리나라 농수산물은 좋은 기후조건과 높은 기술력으로 만들기 때문에 세계적 명품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제 식품분야에서도 새로운 한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나트렉스 귀렉 롤렌도 이사는 “이번 전시회 참여 이전에는 에이전시를 통해서 고객사와 접촉을 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고객사와 직접 만날 수 있었고 고객사와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식품소재산업의 해외 홍보, 식품소재시장 형성을 통한 국내 식품소재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세계시장의 전망과 접근 트렌드를 읽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됐다.
 

-행사 주최 기업 글로벌컴스㈜의 이아성 대표 미니 인터뷰-     ▲ ⓒFI KOREA 2012   식품소재 전문 전시회라서 일반 관람객보다는 업계 전문가들과 해외 업체 담당자들이 주로 참여를 했다. 전시회에 대한 반응은 어땠나. 첫 전시회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기존 참가했던 대형식품전시보다 좋았다. 실질적인 관심 고객만 만나 에너지 낭비가 없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가 있었다. 식품소재기술 전문 분야의 마케팅 담당자, 엔지니어링, 학술 전문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만족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가장 인상적인 일은?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사전 참관 등록이 많았다. 전시에 직접 참가를 결정하기는 부담스럽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컸던 것 같다. 동남아, 중국, 일본, 호주 등 인접 국가에서 사전 참관등록이 비교적 많았는데 한국 식품소재산업에 대한 외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국내 처음 개최되는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IFT의 비즈니스 & 파트너링 부사장인 크리스틴 클라임(Christine Cleim)을 비롯하여 나트렉스(Naturex), 풀비버(Pulviver) 등 해외 유명 업체들이 선뜻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식품소재 분야로서는 국내 최초의 전시회였다. 구체적 성과는? 일본의 IFA, 중국의 FIC 등 소재전문전시가 국내에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한 점이다. 참가사들은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들 간의 정보와 기술 교류를 통한 상호 시너지에도 많은 관심이 있고, 그런 업계의 바램이 FI KOREA에서 실현 될 수 있겠구나, FI KOREA가 그런 마당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다양한 컨퍼런스가 열려서 성황을 이루었다는데. 해외연사 포함 38개 주제로 열렸는데, 현장등록은 통계가 정확히 나와봐야 알겠지만 국내 360명, 해외 47명의 사전등록이 있었다. 각 주제별로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대부분의 세미나가 참석자들로 거의 자리를 메웠다. 개막식 이후 10개 정도의 주제를 참관해 들어봤는데 식품 소재 산업의 현황 분석에서부터 구체적인 식품소재기술, 대체소재, 해외시장진출전략 등에 이르기까지 업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업계 뿐 만 아니라 관련 대학, 학술단체 등에서도 많이 참가한 것 같다. 특히 둘째 날 진행되었던 기능성식품소재 관련 세션은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다. 컨퍼런스 분야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주제는?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식품소재 분야의 신기술, 대체 소재, 전통자원을 활용한 기능성소재 등 기능성식품소재 관련 세션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은 것 같다. 이번 ‘2012국제식품소재기술전’을 개최하게 된 동기는. 외국의 식품, 의학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전시가 수준 높은 컨퍼런스와 함께 열리고 여기에 전세계의 전문가들과 기업이 정보를 교류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그런 전문전시와 컨퍼런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해외 식품 관련 행사를 많이 하면서 세계의 식품전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국내에 식품소재전문전시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국내외 업체와 바이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면 국내 업체들에게는 비용이나 시간 등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보았다. 이번 전시회를 치르면서,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분야가 있다면? 식품소재기업들과의 접촉면을 더욱 강화해서 좀 더 규모 있는 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고, 전시의 모든 면에서 익스비터, 비지터, 바이어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향후 계획은? 식품소재 뿐만 아니라 이와 접목된 바이오테크 및 화장품, 약용 분야를 포괄하는 식품소재기술전시회, 컨퍼런스로 자리잡아 관련기술과 트랜드를 읽는 국제행사로 자리잡아갔으면 한다. 특히 컨퍼런스는 사전에 프로그램위원회를 구성하여 학계와 업계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는 전문 국제 컨퍼런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므로 관련업계, 학계 및 기관의 많은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다. 언제라도 좋은 의견을 주시면 반영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