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MBC '무릎팍 도사'

[김희숙 기자] 오는 12일 방송되는 '굿바이-무릎팍도사' 편을 마지막으로 줄곧 두 자릿대 시청률을 유지해 온 MBC의 효자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가 폐지된다.

그동안 '무릎팍도사'는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문화, 스포츠계 등의 인사 약 200여 명이 출연해 다양한 화제를 낳으며 때로는 연예인의 신변잡기 같은 가벼운 이야기를 때로는 사회 인사들의 살아온 모습을 보여주며 교훈을, 스포츠 스타들의 결코 가볍지 않은 도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재 정치권의 폭풍의 핵 안철수가 출연해 그의 가치관에 감동 받은 많은 시청자들이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는데도 한 몫 단단히 할 정도로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는 기존의 토크쇼와 다른 스타일의 '무릎팍도사'만의 힘이었다.

'무릎팍도사'가 그런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비단 강호동이라는 MC가 있어서 가능했을까?

옛말에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이 있다. 강호동 뿐만 아니라 다른 MC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너 아니면 안 된다는 발상은 다른 많은 MC들에게 기회를 줘보지도 않고 박탈하는 독재자적인 발상이다.

처음부터 강호동, 유재석이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졌고, 혼자 잘나서 국민MC란 타이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자리다.

강호동의 은퇴와 그것으로 인한 '무릎팍 도사'의 폐지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독특한 프로그램이어서 너무 아쉽다” “정말 안타깝다”, “이렇게 끝나는 구나”, “다른 MC 섭외로 계속 했으면 좋겠다”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