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전북교육청이 부실교육의 모범답안을 보여주고 있다. 도교육청이 자체 감사한 결과 00고등학교는 교육과정 편성을 제 멋대로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학교는 교육과정위원회를 조직해 학생, 학부모, 교원의 교육적 요구와 실태를 세밀하게 조사 분석해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 도교육감에게 승인을 받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 학교는 학교교육계획에 의거 2010학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하면서 교육과정위원회운영사실이 없고 심지어 감사 당일까지도 교육과정위원회에서 심의한 자체가 없다. 이를 두고 감사직원들은 조차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2011학년도 입학생 교육과정 편성 역시 국어교과 3단위, 수학 2단위, 교과 4단위 등 총8단위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초과 운영하는 등 총 11개 교과 총 22단위를 교육감의 승인 없이 변경해 편성하는 등 교육과정을 부적정하게 편성하여 운영해온 사실이 이번에 드러나 도내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아울러 도교육청 본청 역시 상대적 우월적 지위를 이용, 교원과 교육공무원이 사용한 교육청 제휴카드 포인트를 임의적으로 사용해 오다 물의를 빚고 있다. 교육사랑카드는 교육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이 교육공무원이나 그 가족들이 사용한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인데 도교육청은 사용 개인에게 지급해야할 신용카드, 체크카드 포인트를 교육청에서 현금으로 받아 임의적으로 사용해 참교육을 실천해야할 교육공무원들의 도덕적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