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표기자]  자우림 김윤아 남편 김형규는 SNS(트위터)를 절묘하게 활용함으로써 한때는 무대에서 고생한 자우림 멤버들보다 더 매스컴에서 이름을 날렸다.

자우림이 나가수에 첫 출연해 ‘고래사냥’으로 1등을 했을 때 '여보 잘 했어'라고 트위터에 올려 언론매체에 소개되고, 유명세를 탔다.

지난 2일 ‘조용필스페셜’ 나가수 프로에서 스키 모자를 눌러쓰고 화면에 등장한 실물도 딱딱한 치과 전문의로서 보다는, 코미디언을 연상시켰다.

김윤아는 “남편이 ‘나가수’ 팬이다. 현장에서 다른 가수분들이 노래하는 것을 듣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추천했다. 김형규가 일일 매니저를 자처했기에 청중들의 반응도 좋았다. 게다가 김윤아에게 기를 불어넣는다고 과장된 제스처를 반복하는 등 예능감도 충만했다. 어째든 재미가 있었다.

그가 잘하면 이번 기회에 보컬리스트 김윤아 후광으로 나가수의 구성 멤버인 양 전국적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그게 한 방에 날아가 버렸다.

일일 매니저 자격으로 순서 공을 뽑았는데, 모든 도전자들이 다 기피하는 제 1번 첫 출연 순서를 뽑아버렸기 때문이다. 일곱 순위가운데 하필이면 맨 첫 번째란 말인가? 그는 실망과 무안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땅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워 버렸다.

만약 자우림이 6, 7번 정도로 무대에 출연했다면 최종 평가에서 1~2등급 위로 낙점되었을 지도 모른다.

그 이후 그의 활약은 주춤해졌다. 그러나 앞으로 자우림의 무대 실적만 좋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이들 김윤아 김형규 커플은 전형적인 신세대 커플이다. 그만큼 네티즌들의 관심도 높다.

김형규가 케이블 TV의 VJ를 할 때 김윤아가 동생과 함께 보고 참 좋게 생각했다고 다른 방송 프로에 나와 소개한 적이 있다. 이들 커플은 다소 튀는 커플 룩을 불로그에 올리기도하고, 패션 쇼 참관으로 뉴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형규는 서울대 치과대를 졸업한 현직 치과의로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인기 블로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