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연 학생기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안팎으로 화제다. 9일 오전 현재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국내 음원 차트 멜론, 엠넷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남스타일'은 지난달 15일 발매, 현재까지 거의 한 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볼 수 있다. 유튜브에 게재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2일 공개 18일만에 1천만 조회수를 돌파했고, 9일 현재 2000만 조회 수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의 방송국 CNN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CNN의 리포터 샤논 쿡은 “미국에서의 반응이 엄청나다. 나도 15번을 봤을 정도”라며 “티페인(T-Pain)과 로비 윌리엄스같은 유명인들도 자신의 SNS를 통해 ‘강남스타일’을 칭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스타일’은 LA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 허핑턴포스트 등에서도 소개돼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최근 미국 아침방송 ‘아이 오프너 TV'’에서는 진행자와 패널이 방송 도중에 ‘강남스타일’의 포인트 안무 ‘말춤’을 따라해 큰 화제를 모았다.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중독성 강한 춤과 반복가사, 흥겹고 각인이 쉽게 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그 인기의 일등공신이다. 덕분에 국내에서는 ‘홍대스타일’ ‘대구스타일’ 일본에서는 ‘오빤 건담스타일’등 패러디 영상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며 전 세계적인 패러디 열풍을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뮤직비디오도 인기의 배경 중 하나다. 뮤직비디오 속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선보이는 말춤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사실 해외에서는 대중가수들의 코믹댄스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코믹댄스와 현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강남스타일’은 외국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갔을 것이다.

다양한 카메오들의 출연도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더욱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아이돌그룹 포미닛의 현아와 여러 예능프로그램으로 해외 팬들과 만나는 MC 유재석 등 기존 한류 열풍 스타들이 뮤직비디오의 인지도를 올리며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드높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체계적으로 구성된 예쁘고 잘생긴 아이돌 중심의 기존한류와는 다르다. 한류붐을 타고 해외진출을 한 것이 아니라,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 확산되고 이를 외국인들이 스스로 접했다는 점에 대해 일부에서는 신한류의 탄생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강남 스타일’이 국내를 뛰어넘어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한류 K-POP 문화 전파에 또 다른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예측도 해볼 수 있다. 기존의 아이돌 중심의 한류와 다르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