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거창군 제공>

 [박영철 기자]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경남 거창국제연극제가 17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그 화려한 막을 내렸다.

“쉿, 연극이 사랑에 빠졌어요”라는 슬로건으로 개막된 거창국제연극제에는 12개국 47개 단체 55개 팀이 참가했다. 총 200회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유료관객 3만500여 명을 돌파하는 등 총 20만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객석 점유율 125%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한 점도 특징이다. 

더구나 올해는 연일 지속되는 기록적인 폭염과 런던올림픽 일정이 겹치면서 관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수준 높은 작품과 연극 마니아들로 인해 관객이 오히려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어나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관객들의 반응이 여느 해보다 뜨거워 작품성이 실시간으로 전파됐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런 원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전에 공연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했고, 외국팀의 공연도 리뷰를 통해 적극적으로 활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종일 거창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낮에는 피서를 즐기고 밤에는 연극을 관람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적 패턴으로 관람객들에게 확실히 인식되었다"면서 "거창이 세계3대 축제의 하나인 프랑스의 '아비뇽 페스티벌'처럼 세계적인 연극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