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 기자] 전주시가 2011년도 로케이션 사업부분 경제효과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7일 지난달 (사)한국영상위원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2012-1)인 ‘2011년 지역영상위원회 로케이션 사업의 경제효과’ 분석자료에 의하면, 서울을 비롯한 7개 지역 영상위원회중 전주영상위원회가 지역에 가장 많은 경제효과를 나타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지역에서 직접지출은 60억, 생산유발효과 70억, 고용유발효과는 20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영상위원회의 직접지출은 42억, 생산유발과는 49억, 고용유발 효과 116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한국영화가 많이 촬영된다는 부산보다 높게 나타나 전주시의 영화유치사업이 ‘성공적’이란 평가다.
그동안 전주영상위원회(위원장 송하진)는 2001년 출범이래 2011년까지 영화 영상물을 439편을(2011년 53편) 유치하고 672억원(2011년 70억 원)에 달하는 경제파급효과를 거뒀다.
이처럼 많은 영화영상물이 전주권역에서 촬영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2001년도 출범한 전주영상위원회를 중심으로 전주시와 영화･영상상 분야에 전행정력을 쏟아 부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주영상위원회는 그동안 1대1 원스톱 로케이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사전 단계부터 프로덕션의 모든 단계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2007년에 국내 최초로 산-학-민-관 협의체로 구성된 영화지원 유관기관 협의회를 통한 체계적인 행정지원은 영화인들로부터 촬영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또한 영화 촬영 횟수에 따라 현물을 지원하는 시네 인센티브제, 영화 스텝들의 사무실 공간제공을 위한 영화제작사 현지기획사무실 제공 등 다양한 지원으로 영화인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들의 영화촬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전주가 뜨겁게 영화로 달아오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영화 [방가?방가!]를 연출한 육상효 감독의 후속작품 '구국의 강철대오'(김인권, 유다인)가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간 전북대학교, 전주 금암동 주택가, (구)전북도청 등에서 촬영됐다.
또 영화 애자를 연출한 정기훈 감독의 '반창꼬'(고수, 한효주)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웨딩거리, 팔복동 철길도로 등에서 40여일 동안 촬영되었다.
영화 실미도를 연출한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은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비롯해 아중1지구 무료주차장, 기린당구장 등 전주 곳곳에서 한달여 동안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같은 전주에서의 영화 촬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당분간 계속될 전망으로 이정재, 최민식 주연의 신세계, 한석규, 이제훈 주연의 마이쌤, 류승룡, 오달수 주연의 12월 23일 등 총 5작품이 촬영 대기 중에 있다.
이처럼 대중적 파급효과가 큰 영화영상물이 지역 내에서 다수 촬영되어짐에 따라 숙식, 보조출연, 유류비 등 체류비용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함께 ‘촬영하기 좋은 도시 전주’의 브랜드 이미지 기여는 물론 전주권역 촬영장소가 노출됨에 따라 지역에 관광객을 유도해 지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08년 4월에 개관한 전주종합촬영소가 영화인들을 전주에 머무르게 하고 있어 효과는 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올해 207일간(실내188일, 야외세트장19일) 운영으로 바쁘게 운영되고 있으며, 년간 사용료 수입도 1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영화 쌍화점을 시작으로 그림자 살인, 전우치,하모니, 베스트셀러, 부당거래, 마이웨이, 최종병기 활, 반창꼬 등 총 29개 작품이 1491일(실내884일, 야외607일)동안 운영되고 있어 사실상 풀가동 되고 있다.
이 가운데 150만명 이상을 넘은 영화가 10여편이다. 쌍화점, 전우치, 하모니, 최종병기 활은 300만 이상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흥행대박을 이어갔다.
이처럼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우르는 작품이 활발하게 유치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경쟁지 자체에서도 대규모 시설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스튜디오 촬영을 원하나 공간부족으로 다른 지역으로 선회하고 있는 작품이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여기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신개념 다목적 스튜디오건립으로 기존 시설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촬영소 거점 장기체류 작품 다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타 지역과 차별화 전략차원의 선점을 위해서 9월 개관을 목표로 다목적스튜디오 건립(이동식가변세트 병원 등)을 추진중에 있다.
고언기 신성장산업본부장은 "다수의 영화유치는 지역경제 뿐만 아니라 지역영화영상산업의 초석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타 도시와 차별화된 전략적인 접근으로 다양한 인센티브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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