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최근 의정부역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발생에 이어 수원에서도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새벽 1시쯤 수원시 파장동 한 술집에서 여주인 유모(39.여)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던 강모(39)씨는 유씨가 반항하자 흉기로 목 부위 등을 수 차례 찌르고 업소에 들어오던 손님 임모(42)씨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다.

강씨는 현장을 목격한 택시기사가 자신을 쫓아오자 1차 범행 장소에서 500m 떨어진 정자동의 한 가정집에 무단 침입해 자고 있던 일가족 3명에게 아무 이유없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난동으로 고모(65)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부인 이모(60.여)씨와 그 아들(34)이 크게 다쳐 중상을 입었다.

고씨의 집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힌 강씨는 만취 상태였으며 특수 강간 등 전과 11범으로 출소한 지 한 달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흉기는 술집에 들어가기 전 인근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연행된 강씨는 “지금 술을 많이 마셔 정신이 없으니 한숨 자고 일어나서 모든 걸 다 이야기 하겠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여죄 등을 수사하는 대로 강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버린 강씨에 대해 네티즌들은 “또 술 취했다고 감형해줄건가” “범죄예방 효과는 없더라도 범죄자들이 사회에 활보하지 못하게 했으면” “요즘 왜이리 흉기들고 난리치는 X들이 많아” “피해보신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 술 먹었다는 핑계는 말이 안된다. 냉정하게 엄중처벌했으면 좋겠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