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심 들녘에서 첫 벼 수확의 기쁨

[유재성 기자] 전주 도심 들녘에서 올 첫 벼수확이 실시됐다.

전주시는 21일 9시 30분부터 덕진구 호성동 하오마을 미나리 재배 논에서 올해 첫 벼수확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올 첫 벼 수확의 주인공은 덕진구 호성동에서 벼와 미나리를 이모작하는 신동선(51세)씨로 28천㎡(8,500여평)의 논에 조생종 태봉벼를 지난 5월 4일에 모내기해 110일만에 수확의 기쁨을 맛 봤다.

미나리답은 보통 10월 중순에 수확하는 일모작에 비해 2개월 앞서 벼 수확을 하게 되는데 올해는 104년만의 가뭄에도 불구하고 고온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일조량이 풍부하여 걱정과는 달리 벼 생육 여건이 좋아 논 4,000㎡에서 24가마(80kg기준) 정도의 소출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신씨는 벼 베기를 마친 논에 다음 달 7일을 전후로 김장철 특수를 겨냥해 전주 팔미의 하나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미나리를 파종, 내년 3월까지 수확할 계획이다.

송하진 시장은 이날 농가와 함께 직접 벼를 베어보면서 "104년만의 가뭄을 이겨내고 이렇게 수확의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창의도시인 전주에서 전주미나리가 귀중한 식재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생산기반 현대화부터 가공 유통까지 품질 고급화를 위해 영농복합사업으로 육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