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기영 기자]최근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웬만한 소비는 가정에서 해결하려는 생활 패턴이 확산되면서 작게는 손톱관리부터 크게는 세차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편의품, 이른바 ‘셀프용품’이 알뜰족으로부터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대표 조창현) 이마트는 지난 한 달 간 셀프용품의 매출추이를 분석한 결과 셀프용품의 대표격인 토스트기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35% 이상 신장했으며, 집에서 홀로 염색을 할 수 있는 헤어염색제도 무려 87.5%나 급증했다며 셀프용품의 판매추이를 밝혔다. 이외에도 네일케어용품과 세차용품 등이 각각 23.1%, 14.4%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신세계는 이러한 셀프용품의 신장요인에 대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상황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약간의 손•발품을 팔더라도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광주신세계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헤어염색제는 8,000원선. 염색약을 한 번 사용할 경우 염색효과가 약 3개월정도 지속된다고 했을 때 대략 30,000원선에 염색을 해주는 일반 미용실보다 3배 가량 저렴하게 염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광주신세계 이마트에서 매 주말 헤어염색제에 한해 50% 반값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7배 가량 이득을 볼 수 있어 자기관리를 포기할 수 없는 고객들의 미용실 대체용품으로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다는게 마트 관계자의 의견이다.

이와 더불어 집에서 생과일 주스나 건강음료를 직접 만들 수 있는 DIY(DO It Yourself)형 조리기구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신세계 이마트 생활용품 담당자는 “외출시 값비싼 건강음료를 사먹기보다 신선한 재료를 구매해 집에서 직접 주스나 건강음료를 만들어 먹기 위해 믹서기를 구매하려고 하는 고객들이 근래들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한 달 간 믹서기의 매출도 40% 신장했다”며 주방용 셀프용품의 수요증가에 대한 원인 및 현황을 설명했다.

특히 “광주신세계 이마트에서는 믹서기가 최저 6만원부터 많게는 15만원선에 판매되고 있지만, 할인행사를 진행하면 1~2만원에도 믹서기 구입이 가능해 외출시 소비하는 커피 몇 잔만 줄여도 집에서 신선한 건강과일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