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장 자전거길 조성

임실 섬진강댐에서 전남 광양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연결되는 섬진강 자전거길이 조성된다.

특히 이번 섬진강 자전거길은 지난 4월에 개통된 영산강 자전거길과 연결되어 새로운 관광 길이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와 전북도, 전남도는 23일 섬진강댐에서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총 154km에 이르는 구간에 섬진강 자전거길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섬진강 자전거길은 섬진강과 지리산 권역의 아름다운 볼거리를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이야기거리 즐길거리를 담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체감형 자전거길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동안 섬진강 코스는 섬진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자전거길이 일부 조성되었으나, 단절구간이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에 단절된 구간이 연결되고 쉼터 등 편의시설이 보강되는 등 자전거길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이 같은 문제점이 해소될 전망이다.

행안부와 전북도 등은 이번 사업에서 기존 도로는 자연스럽게 리모델링해 항상 꽃이 피는 4계절 꽃길과 차와 자전거·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경관도로로 조성하고, 수달서식지가 있는 제방길은 인공적인 콘크리트 포장보다는 흙길과 잔디길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가로수 터널 사이를 천천히 자전거를 타면서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섬진강길은 지난 4월에 개통된 영산강 자전거길과도 연결해 총연장 313km에 이르는 횡단 종주노선 또한 병행 조성해, 내년 상반기에는 목포에서 출발해 광주-담양을 거쳐 광양까지 이르게 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남도 지방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전거를 타며 구석구석 마음껏 맛볼 수 있다"면서 "화개장터·토지마을 등 인근 하동지역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해져 영호남 지역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