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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철저한 대비로 인명피해 막을 수 있다
박준표 기자  |  knspjp@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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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28  19: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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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표 기자] 28일 전국을 강타한 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중국 북동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완전 소멸됐다. 

볼라벤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강한 태풍으로 관측됐다.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30m 달하고 수도권에 상륙하고도 중심기압이 956hPa에 달해 중형 태풍 정도의 세력을 유지했다.

당초 볼라벤은 서해상을 따라 북상하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됐지만 폭우보다는 강풍으로 위력을 발휘했다. 따라서 전국에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다. 나무가 뽑혀지고, 전화부스가 날아가고, 아파트 창문이 파손되는 등 대부분 강풍에 의한 피해였다.

다행인 점은 태풍의 강도가 매미나 루사 못지않았지만 인명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번 볼라벤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명, 이재민은 20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200명 이상이 사망 실종된 '루사'나 117명의 사망자를 낸 '매미'에 비하면 우리의 안전대책이 일취월장한 느낌이다.

이번 볼라벤은 강풍의 지속시간이 짧고, 폭우를 동반하지 않았던 측면이 피해를 한층 줄일 수 있는 이유였다. 강풍이 오래 지속되면 나무를 뿌리 채 뽑아버릴 수 있는 등 아무래도 피해가 극대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우도 마찬가지다. 전국에 100~300mm 이상의 강수량을 예상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50mm 미만으로 내렸기 때문에 엎친데 덮친 격이 되지 않아 다행이었다.

게다가 각 방송-신문-인터넷을 통한 안전대책 홍보가 주효하게 먹혀들어 간 것도 피해를 줄이는 한 몫했다. 특히 인터넷·스마트폰·SNS 등의 발달로 인해 ‘유리창에 신문지 붙이는 법’ ‘지자체 및 초중고교 휴업’ 등의 태풍 대비 방법과 태풍의 진행 방향 등이 실시간으로 전파되었다. 정보의 소통은 철저한 대비로 이어질 수 있었다.

27일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볼라벤은 최대 풍속이 초속 50m를 넘는 상태였다. 대부분 공항과 교통이 마비되었지만 인명피해는 적었다. 10여 명의 부상자만 있을 뿐이었다.

비록 자연재해의 느닷없는 방문은 불가항력이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피해는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덴빈’이 28일 현재 대만 남동쪽 해상에서 동북동진하고 있어 31일 경 수도권에 진입한다고 한다. 다시한번 피해가 없도록 재난방송-인터넷-SNS 등을 활용한 철저한 대비 시스템을 작동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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