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융합거점,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 ‘첫 삽’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기공식이 4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국가산업단지 현장에서 열렸다.

(사)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이사장 채정룡, 군산대학교 총장)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멀티캠퍼스(주관대: 군산대, 참여대: 전북대, 호원대, 군장대) 조성사업인 이번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기공식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을 비롯 김완주 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4개 참여대학 총장, 산업단지 내 기업체 대표 및 지역주민, 참여대학 교수와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지난 해 6월 지식경제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올 2월 주관기관인 법인을 설립하고, 4월 중순부터 원장 선임과 직원 배치로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다.

특히 산학융합지구는 대학의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산업단지 내에 공간적으로 통합하고 기업중심의 맞춤형 교과운영과 산학이 공동으로 R&D를 추진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지역이다.

또 대학교수들이 가족회사를 관리하며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내 혁신기관과 함께 중소기업 역량강화 사업도 지원한다.

아울러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창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과 학생의 눈높이를 맞추는 교육을 통해 대학 졸업생의 지역 취업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으로 중견기업화 해내는 활동이 진행된다.

이번에 기공식을 가진 전북새만금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1단계로 2011년 5월부터 2016년 6월까지 5년간 501억원(국비 243억원, 지역부담 258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으로 시설장비구축비 282억원, 프로그램 운영 등에 219억원을 배정했다.

시설조성은 군산국가산업단지 내에 245억원을 투자해 1만2,464㎡(3,776평)의 부지에 연건평 1만6,396㎡(4,962평)의 캠퍼스관과 기업연구관을 내년 7월까지 구축한다.

이외에도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 건물 2,783㎡(843평)을 무상임대 받아 사무공간 및 교육공간, 기업연구소 입주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캠퍼스관(지상 5층, 연면적 9,765㎡)에는 교육시설과 복지시설 등이 배치되며, 내년 2학기(9월)부터 4개 대학 7개학과 6백여명의 학부생이 이곳으로 이전해 현장 중심의 수업을 이수하며, 연간 1000명 이상의 기업체 종사자 맞춤형 재교육도 실시한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군산새만금 지역의 기업은 700여개에 고용 30,000여명으로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군산국가산업단지의 입주가 완료되고,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입주가 본격화되는 2015년경엔 1200여개 기업에 고용 70,000여명으로 호남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조기에 성과 창출이 필요하다"며 "전북자동차기술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전북분원, 핵융합연구소프라즈마센터, 건설기계종합지원센터, 한국산업단지공단 군산지사,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전북인력개발원 등 핵심기관과 도내의 KIST복합소재연구소 등 국가급 연구기관, TP 등 기업지원기관과 멀티캠퍼스의 4개 대학이 힘을 모아 나간다면 한국산업기술대학의 성공사례를 뛰어넘는 성과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 앞서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은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과의 간담회를 통해 산학융합 사업참여를 독려하고,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