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각종 음란물 수만 건을 성인용 PC방 등에 제공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조모(2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조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약 8개월간 P2P나 웹하드 사이트에 음란물 파일 5만 7,000여 편(3,300기가 바이트)을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 저장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나오는 아동 음란물도 95편이나 됐다.
조씨는 이 음란물들을 수도권 지역 성인 PC방 153곳에 매월 8~15만 원씩 받고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해 약 9,3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앞서 불법 음란물을 유통시키는 사이트들의 전임 운영자들이 수차례 단속됐지만 조씨는 몰래 복사돼있는 백업서버를 인수·인계받아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이용해 PC방 업주들과 접촉해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해당 사이트 전임 운영자 이모(33)씨를 약식기소하고 조씨에게서 제공 또는 자체적으로 음란물을 저장해둔 PC방 업주 서모(31)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유사 수법의 범행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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