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표기자]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1차 경연은 듀엣 특집이다. 음악 짝짓기에서 시니어급인 인순이는 김도향을, 바비킴은 부가킹즈 멤버를, 윤민수는 빅마마 이영현을, 자우림은 어어부프로젝트의 백현진과 특별한 조합을 만들었다.

안타깝게 탈락한 조관우를 대신해 신예 가수 조규찬이 투입됐으며 그는 박기영과 듀엣으로 공연을 펼친다.

두 사람 도두 나가수에는 뉴페이스인 셈이다. 김경호, 장혜진이 나가수 탈락자 김연우, 김조한을 이제는 듀엣 파트너 자격으로 다시 불러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는 등 결과는 9일 밤 전국의 MBC 네트워크로 방영된다.

'나가수' 인순이                             사진 ⓒmbc화면캡처

신세대들은 인순이는 알겠는데 김도향은 잘 모르겠다고 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김도향은 인순이 못지 않은 천재적인 광폭 뮤지션이며 20년간 입산수도 하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기인(奇人)이다.

66세의 고령이면서도 각종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펼치며 산림청 산림문화 2회강좌 강사, 태교명상음악 제작보급 및 나레이터, 토크 프로 등으로 방송에도 출연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그의 본업은 음악으로, 가수이자 제작자 및 작곡가이다. 광고음악 3,000곡을 만들어 CF음악의 대부라 불린다.

1970년 투코리안즈를 결성해 많은 히트곡을 내었고, 1976년에는 조영남과 듀엣으로‘꿈의 대화’를 부르는 등 그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최고 정상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였던 실력파 1세대 그룹이다.

인순이는 아마도 오랜 음악세계를 서로 이해하는 김도향을 맞아 그 동안 움 추렸던 자세를 풀고 더불어 마음껏 소리쳐 노래 부르고 싶었을 것이다. 이직도 김도향을 기억하는 열성 팬들이 사회도처에 포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