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 총회에 상정된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촉구 발의안이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지 못하고 결국 부결됐다.
이 발의안은 ‘인간과 자연의 모임(CHN)'이 제출한 것으로 IUCN이 표결에 부친 결과 정부회원기관 찬성 20표, 반대 68표, 기권 60표를 받았으며 NGO 회원기관 찬성 269표, 반대 120표, 기권 128표가 나왔다.
발의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정부회원기관과 NGO 회원기관에서 각각 과반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지만 정부회원기관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결국 부결된 것.
그러나 강정마을회 등 해군기지 반대측은 지난 6일부터 열린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기간 동안 WCC 참가자들에게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피력해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일정 성과를 거둔 것으로 여기고 더욱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WCC는 10일 간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확대와 기후변화, 에너지, 식량안보, 지속가능 발전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16일 오후 총회 사상 최초의 선언문인 ‘제주 선언문’을 채택하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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