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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상기후 대비하는 유비무환 시스템 갖춰야
조해진 기자  |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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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18  12: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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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기자] 잇달아 북상한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남겼다. 피해도 강렬했지만, 이렇게 우리나라에 한 해에 태풍 4개가 상륙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에 연평균 상륙하는 태풍은 3.1개. 그러나 올해에는 1962년 이래 50년 만에 태풍 4개가 상륙했다.

올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태풍은 지난 7월 제7호 ‘카눈(KHANUN)’을 시작으로 8월 발생한 제15호 ‘볼라벤(BOLAVEN)’과 제14호 ‘덴빈(TEMBIN)’, 9월 제16호 ‘산바(SANBA)’였다.

태풍의 길목이 된 남해안 지방은 피해가 막심했다. 특히 이전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끝나기도 전에 또다른 놈이 몰려오는 연발성 태풍 때문에 곤혹을 치뤘다.

올해 발생한 강한 위력을 가진 태풍들이 4개나 (제주와 남해안의 경우 제10호 태풍 ‘담레이(DAMREY)’까지 5개)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이유는 올여름 더위와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는 4개의 기단이 영향을 미치는데 여름이 되면 이 중 따뜻하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기단이 팽창하며 우리나라에 무더위를 가져온다.

보통 북태평양기단은 가을로 접어들면 온난건조한 양쯔강 기단에 세력을 내어주며 태평양쪽으로 물러서지만 올해에는 북태평양기단의 세력이 우리나라 부근에 계속 머무르게 되면서 태풍이 우리나라로 찾아오게 된 것.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태풍의 특성상 예년대로라면 태풍은 대부분 일본으로 빠져나갔을테지만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하게 된 것이 화근이었다.

더욱이 이번에 태풍들은 모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했다. 수온이 높은 해수면을 타고 북상한 태풍들이 다량을 습기를 머금으면서 강한 위력을 가진 태풍으로 성장했다.

‘볼라벤’의 경우는 서해안으로 치우치면서 비보다 강풍에 의한 피해가 컸고 ‘카눈’과 ‘덴빈’, ‘산바’는 우리나라 내륙을 지나면서 폭우를 쏟아부어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덴빈’의 경우에는 ‘볼라벤’보다 하루 먼저 발생해 대만에 큰 피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볼라벤’의 뒤를 쫓아와 우리나라에 피해를 입혔다. 이는 ‘덴빈’이 온도가 높은 해역을 따라오면서 위력이 약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만일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의 기온이 더 올라간다면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이 늘어날 수 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례적으로 연달아 강력한 위력을 자랑하는 태풍이 올라오는 등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에 예상보다 큰 피해는 없었다.

모든 방송·언론사·인터넷 등을 통해 태풍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었던 점과 지자체적으로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한 점들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SNS로 태풍 피해 예방책을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현재 상황을 알리는 것도 한 몫 했다.

일부에서는 너무 호들갑을 떤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인명 피해 등 큰 피해를 입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도움이 되었음은 분명하다.

기상청의 예측 시스템에 대해서는 불만이 제기됐다. 기상청이 관측·예측한 예상 경로가 조금씩 달랐기 때문. ‘볼라벤’의 경우에는 예측보다 서쪽으로 치우쳤고 서해 상륙을 예상했던 ‘덴빈’은 남해안에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갔다. ‘산바’도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는 등 오차가 발생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예보가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기상국이 예측한 것과 차이가 났던 점도 지적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기상청의 더욱 정밀한 예측을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에 비해 태풍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고 해도 많은 국민들이 집을 다시 세우고 애써 기른 농작물을 팔지도 못한 채 버려야 하는 등 자연의 힘 앞에 또 다시 무너진 것은 사실이다.

이에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태풍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진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무시할 수 없다.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대비와 정확한 기상 예보를 통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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