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 드라마 '무사 백동수' 포스터 <자료출처=SBS '무사 백동수' 홈페이지>

[강기철 기자] 10일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연출 이현직 김홍선)’가 29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조선조 영.정조시대 실존했던 ‘백동수’의 삶을 그린 ‘무사 백동수’는 병자호란 이후 혼탁했던 사회 환경과 급변하는 사회 체제를 그려낸 작품이다.

‘무사 백동수’에서 그려진 조선 후기의 사회는 청나라에 억압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던 개혁적 지성들과 당파의 이익에 매몰되어 기득권을 유지하려 몸부림치던 기성정치의 갈등을 그려냄으로써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많은 것을 시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마지막회에서 백동수는 여운이 홍국영을 죽이려 한다고 오해해 여운을 죽이고 만다.

백동수의 칼에 의해 죽어가며 여운은 “누군가에 의해 죽는다면 네 칼에 죽고 싶었다. 고마웠다. 동수야”라고 유언한다.

오해에 의해 지기를 죽이고 지기에 의해 죽어야 했던 세 친구의 운명에서 약소국 조선, 그러면서도 내부에서 서로 헐뜻고 싸웠던 조선의 슬픈 현실을 투영해 보는 것은 지나친 억척일까?

한편 11일에는 ‘무사 백동수’ 스페셜이 방송될 예정이며 ‘무사 백동수’의 후속으로는 김래원, 수애 주연의 ‘천일의 약속’(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이 17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