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에 위치한 국군수도통합병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자신에 대한 새누리당의 논문 검증과 관련 "하하하"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안한 채 웃어보였다. 이어 안 후보는 "고맙습니다"라며 별다른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안 후보는 새누리당의 검증 공격에 대해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안 후보는 국군수도병원 방문에 대해서도 "추석연휴 겸 국군의 날을 맞이해 나라를 위해 애쓰시다가 부상당하신 분들을 위로차 방문하게 됐다"며 "국가를 위해서 애쓰신 분들 사고가 날 때 가능하면 빠른 시간에 후송되는 의료수송체계가 조금 더 잘 갖춰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 캠프의 유민영 대변인은 지난 27일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와 관련, 페이스북의 글을 통해 "다른 학과의 논문과 달리 의과 대학에서는 학위논문을 제출한 후 그 논문을 학술지에 싣는 것이 의무사항"이라며 "두 논문을 검토한 결과 논문 초록(abstract), 논의(discussion), 참고문헌(reference)이 다르며 출판을 위해 논문을 영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동일한 데이터를 가지고 안 후보의 도움으로 다시 정리하고, 해석하여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이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또 "앞으로 정당한 검증에 대해서는 계속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며 "아무런 근거가 없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이날 국군수도통합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부상 장병들을 위로했으며 사진촬영과 함께 인사를 나누는 등 장병들로 부터 지지를 받았다. 더욱이 일부 장병은 안 후보가 지나가는 곳에서 "안철수 선생님, 힘내십시오"라고 큰 소리도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