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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을미사변(乙未事變) 117년…명성황후 죽음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박봉민 기자  |  kns@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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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08  11: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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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국모가 왜적에 의해 살해되고 능욕당하는 국치 ‘을미사변(乙未事變)’이 발생한지 오늘로써 117년이 됐다.

을미사변은 고종 32년(서기 1895년) 음력 8월 20일(양력 10월 8일) 조선 주재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의 주도로 일본군과 자객 등을 동원해 경복궁을 습격하고 고종황제의 정비 ‘명성황후(明成皇后)’를 무참히 참살한 사건. 반인류적이며 국제법상 명백한 범죄행위로 당시 일본 정부가 이 사건의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살해 후 일본은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숨기기 위해 황후의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다.

하지만, 죽음에 직면한 황후는 끝까지 일국의 국모로서의 위엄을 잃지 않았다. 죽음 직전 황후는 “내가 바로 조선의 국모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국모를 지키려다 순국한 많은 궁인들과 궁을 침범하고 국모를 시해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국한 ▲궁내부 대신 이경직 ▲군부대신 홍계훈 ▲시종 임최수 ▲참령 이도철 ▲진남영 영관 염도희 ▲무남영 영관 이경호 ▲통위영 대관 김홍제 ▲장위영 대관 이학승 ▲진남영 대관 이종구 등 9인의 순국선열이 있었다.

이 참혹한 국치는 이후 고종황제의 ‘아관파천(俄館播遷)’에 이은 ‘대한제국(大韓帝國)의 선포로까지 이어지며 기울어가던 국운을 다시금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또한 국모가 왜적의 손에 시해 당했음을 안 전국 각지의 수많은 의인들이 봉기해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의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비록 5년 후 왜적에게 국권을 침탈당하며 36년의 엄혹한 식민지 시절을 보내기도 했지만 국가와 겨레를 지키고자하는 ‘애국애민(愛國愛民)’의 민족정신은 광복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직 그때의 범죄에 대한 명확한 진실 구명과 관련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과 아직도 그 범죄집단으로부터 국가를 계승한 일본 정부의 통철한 반성이 없음은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는다.

특히, 자신들의 잘못을 알지 못하고 아직도 침략의 야욕을 버리지 못한 저들에게서 국토를 수호하고 국가와 겨레의 안녕을 지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지난 역사에 대해 고집스레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은 똑같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스스로의 다짐이자 채찍일 것이다.

10년 전,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다루었던 KBS의 드라마 ‘명성황후’에서 죽음에 직면한 명성황후가 이런 말을 한다.

“오늘은 내 나라가 힘이 없고 약해서 네 놈들에게 이런 수모를 당한다만 언젠가는 반드시 부국강병을 이루어서 오늘 진 빚을 갚아줄 것이다. 내가 너희들의 만행을 다 내 눈 속에 담아서 갈 것이니 내 백성이 어찌 오늘의 일을 잊겠느냐”

우리가 지난 역사를 잊지 말아야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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