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 내 쌀의 비소 검출과 관련된 미국 컨슈머리포터의 발표 후 지난달 21일 취해졌던 ‘미국산 쌀 판매 및 입찰 잠정중단’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외에는 미국산 쌀을 수입하는 일본, 대만, 필리핀, 멕시코 등 어떤 나라도 미국산 쌀에 대해 판매중단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됨”며 “컨슈머리포터의 발표가 보도된 지난달 20일 후 국내 보유 중인 미국산 쌀에 대한 시료를 수입 모선별로 채취해 농촌진흥청을 통해 총 비소 및 무기비소를 분석한 결과 총 비소는 0.064~0.132 mg/Kg(ppm), 무기 비소는 0.052~0.092 mg/Kg 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하고 위해성 평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위해성 평가 결과 총 비소 위해도 및 무기비소 위해도는 인체 위해성이 우려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결론지은 것.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12일 관계부처, 관련 전문가, 소비자․생산자 단체 등을 포함하는 전문가협의회를 개최해 조사분석결과 및 위해성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회는 이번에 검출된 양은 무기 비소 기준을 유일하게 설정하고 있는 중국의 기준치인 0.15mg/Kg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논의 중인 무기비소 기준 0.2mg/Kg 보다 낮은 수준이고, 농진청 분석 과정 및 식약청 위해성 평가 과정이 적정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농식품부는 미국산 쌀의 판매 및 입찰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향후 식약청은 관계부처, 전문가 협의 등을 통해 쌀에 대한 총 비소 및 무기비소 기준 설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