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 후보.                                            ⓒ김종성 기자

[김종성 기자] 홍준표(58) 전 새누리당 대표가 새누리당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 경선과 관련해 국민참여경선에 참여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지역에서 야당의 지지율이 40% 넘으면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에서 당선되기 어렵다" 고 전제한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지지율이 40% 대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경남의 대선판을 흔들어야한다는 생각으로 경남지사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고 말했다.

그는 국민참여경선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것에 대해 "사실상 동원선거이고 투표율이 그리 높지 않은데 조직, 동원선거를 하면 대선을 앞두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며 "그렇게 되면 경남지사 선거는 물론 대통령 선거도 망치게돼 걱정이 앞섰기 때문"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의 국민참여경선 결정에 대해 수긍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참여 여부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며 "이제 처음 경남지사 출마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경남도민과 경남의 미래, 대선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 깨끗한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전의 도지사 분들과 나는 경우가 다르다" 며 "그 분들은 경남도지사가 되면서 중앙무대에 올라갔고, 저는 중앙무대에서 대통령 다음 가는 선출직 자리를 제 힘으로 쟁취했다. 새누리당의 무덤지역인 서울 강북에서 4선 했고 중앙무대에서 당 대표까지 한 제가 중앙무대에서 뭘 바라보고 다시 커올라 가겠다고 기웃거리겠느냐" 고 말했다.

그는 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에 대해 "컴퓨터 바이러스 좀 만지다가 젊은 세대에게 우상이 돼서 대통령에 출마했지 않느냐,  지금은 아무나 대통령 나오는 시대" 라고 평했다.

이어 김두관 전 지사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에 나갔으면 훌륭한 재목이 됐을 후배 라고 생각했다" 며 "내공이 조금 부족한데 권력욕이 좀 앞서 성급했다" 라고 평가했다.

하영재 새누리당 경남지사 경선 후보.                                            ⓒ김종성 기자

이날 홍 전 대표 기자간담회 직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하영재 전 차관은 "철 지난 정치인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면서 "낙하산 타고 온 철새정치인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