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AP/] 스웨덴 한림원이 12일 유럽연합 (EU)을 201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는 세계2차대전의 폐허를 딛고 유럽통합의 비전을 현실화시킨 데 있다.

노벨위원회는 EU가 유럽의 평화와 화해, 민주주의, 인권 증진에 기여한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서로 다른 언어, 종교, 문화로 나뉜 유럽의 여러 나라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것이 과거 적국인 그들에겐 최선의 통합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이 철광 산업을 통합하면서 산업의 협조가 있었으며, 최초 6개 EU 창설 회원국이 차츰 늘어 현재의 EU로 발전했다. 농업의 통합은 기아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면서 평화의 탄탄한 기초가 되었다.

EU을 작동시키는 것은 각국이 자국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 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돕는다는 원칙이 EU를 남부유럽과 동부유럽으로 확장시킨 원동력이다.

그러나 최근 녗년 동안 경기 불황과 재정 위기에 봉착한 유로화를 공유하는 EU 17개국이 부국과 빈국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EU의 와해라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투하고 있는 EU에 대해 노벨위원회는 EU가 과거에 이룩한 업적보다는 격려 쪽에 무게를 뒀다는 점을 인정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회장은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에 “우리에게 희소식이 필요했다”고 노벨 평화상 수상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