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해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으며 경남 소재 중소기업인 H공업 진모(57)회장으로부터 총 3,000만 원에 해당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홍 전 의원이 진 회장으로부터 지난 3월 현금 5,000만 원이 담긴 담배 상자를 받았고,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에 각각 현금 500만 원이 든 쇠고기 세트를 받는 등 총 6,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진 회장과 홍 전 의원 모두 혐의 중 일부만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관련자 진술과 자료 등을 검토해 보강 조사를 할 방침이다. 홍 전 의원 등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은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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