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전남 영암 서킷에서 열린 2012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경기의 영문 소개자료에 동해(Sea of East)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발행한 ‘2012 코리아 그랑프리’ 영문 소개자료 첫머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여하는 팀들이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의 경기 이후 ‘일본해’를 통해 영암 서킷의 근처인 항구도시 목포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Round 16 of the 2012 Formula One championship sees the teams make a relatively short journey from Suzuka across the Sea of Japan to the South Korean port city of Mokpo and th nearby Korean International Circuit)”고 표기돼있었다.

한·일 간의 동해·일본해 표기 논란은 두 나라 사이에 독도 문제처럼 민감한 사항인 만큼 세계적인 국제 대회에 ‘일본해’라는 명칭이 단독 표기된 문서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심지어 FIA가 주최측인 한국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며, 우리나라 F1 대회조직위원회 역시 부주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발이 커지자 FIA는 국내 F1 조직위에 구두로 사과의 뜻을 전하고 뒤늦은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모양새다. FIA가 ‘일본해’를 아예 삭제하거나 ‘동해’를 함께 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

그러나 F1조직위는 한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인 만큼 ‘일본해’를 삭제하고 ‘동해’로 표현해야 한다는 입장을 FIA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