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담당한 특별검사팀이 15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인근 헤라피스 빌딩에서 정식으로 출범했다.

특검팀의 수장 이광범(53·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는 “국민에게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수사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면서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수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논란과 우려가 많은 이번 특검조사에 대해 “선입견과 예단없는 수사, 법과 원칙에 입각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에 그 어떤 금기나 성역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특검은 직원 상견례 등을 마친 뒤 특검보와 파견검사, 특별수사관들과 함께 향후 수사계획을 논의했다. 특검팀의 인원은 파견된 검찰들과 변호사, 경찰, 서울시 직원, 방호 인력 등을 포함해 총 63명으로 구성됐다.

마침내 정식으로 출범한 특검팀은 16일부터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된 배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의혹 등을 중점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16일 수사가 시작되면 다음달 14일까지 수사를 완료해야하지만 1회에 한해 수사기간을 15일 연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특검의 수사기간은 다음달 29일까지 가능하며 이날까지 관련자를 기소해야한다.

앞서 검찰은 내곡동 사저 관련 수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에 대해 서면조사만 벌인 뒤 관련자 7명에 대해 전원 불기소 처분을 내려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특검은 시형씨 등 사건 핵심 인물들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사에 대한 귀추가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