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복기 기자] 평양, 대구 시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꼽혀 전성기를 구가했던 시절, 활발하게 드나들던 황포돛배가 강경포구에 떴다.
17일부터 강경발효젓갈축제가 감칠맛나는 맛의 대향연을 시작한 가운데 강경포구에 힘찬 뱃고동이 울려 퍼져 옛 강경을 재현했다.
포구 행사장에서 황포돛배를 타면 도도하게 일렁이는 금강의 자태와 강변을 따라 1m 폭으로 1000m에 걸쳐 조성된 은은한 갈대숲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풍광을 감상하다보면 만선기를 휘날리며 서해의 싱싱한 수산물과 젓갈을 가득 싣고 돌아오는 어부들의 환한 웃음소리, 만선의 기쁨을 나누는 젓갈상 또 전국 각지에서 젓갈을 사러 온 보부상들의 흥정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또 저 멀리 달 밝은 보름날 하늘나라 선녀들이 이 산마루에 내려와 경치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맑은 강물에 목욕을 하며 놀았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옥녀봉이 한폭의 그림처럼 시야를 가득 채운다.
황포돛배는 오는 21일까지 강경발효젓갈축제 기간 중 행사장 포구에서 매 시간 정각에 출발하며, 옛 강경 포구를 알리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체험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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