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기획재정부는 광역두만강 개발계획(GTI) 사무국과 공동으로 제2차 GTI 무역원활화 위원회를 24일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과 ESCAP, GIZ(독일국제개발협력단), WCO(세계관세기구) 등 국제기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GTI 무역원활화위원회는 역내 경제성장과 발전을 위해 GTI 국가 간 무역장벽 제거 및 통관절차 간소화 등을 목적으로 매년 1회 개최하는 회의로써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24일 북경 회의에 이어 두 번째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역원활화 종합연구 사업 및 무역원활화 능력배양 프로그램 정기 추진 등 실질적으로 향후 무역원활화 위원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한 작업계획이 승인됨으로써 회원국 간 본격적인 협력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정부는 광역두만강지역에서 한국 기업의 무역원활화 애로요인을 해소하고, 지역 내 경제협력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무역원활화 종합연구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

무역원활화 능력배양 활동으로 그동안 관세청이 지원하고 있는 몽골 관세공무원 연수계획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함으로써 몽골 세관행정 현대화를 지원하는 한편, 우리나라 통관시스템 수출전략과의 연계가능성을 확대했다.

또한, 동북아 지역의 물류, 관광을 위한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GTI 통합 교통망 연구도 함께 추진되고 있으며 이 연구의 활성화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극동, 시베리아뿐만 아니라 향후 북극 지역을 통한 무역망의 구축으로 새로운 무역거점으로 두만강 지역의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1년간 무역원활화 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기획재정부 하성 관세정책관은 동북아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써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이번 회의에서 승인된 작업계획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요청하는 등 GTI 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GTI의 무역원활화 사업의 확대를 계기로, 러시아, 중국과의 두만강 지역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제3차 무역원활화 위원회는 2013년 몽골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광역두만강 개발계획(GTI)은 동북아 경제개발을 위해 한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지역협력 협의체로써 산하에 무역원활화, 교통, 관광, 에너지, 환경, 지방협력위원회 등 6개 분과위원회가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