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은 24일 환경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10년 동안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수원이 문서만 송수신하고 있을 때 바다는 지금 이 순간도 죽고 있는데, 환경부는 대체 뭐하고 있느냐고 호통을 쳤다.

영광원전 5호기와 6호기 추가 건설 당시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수심이 얕고 조석간만의 차가 크며, 조류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적절한 온배수 저감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추가 발전소 건설은 곤란하다고 적혀있었다.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에서는 온배수 환경영향범위를 남으로 4.5㎞, 북으로 6㎞로 예측하여 1.136m의 방유제를 축조했지만, 2001년부터 2005년까지 광역해양조사(한국해양연구원 등 2개 기관)를 한 결과 남으로 20㎞, 북으로 17㎞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 의원은 “온배수저감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발전소의 추가 건설 허용 조건인데, 조사결과 예측범위보다 최대 4배까지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부실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영산강청과 한국수력원자력은 온배수 환경영향범위에 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2010년 남과 북으로 14.5㎞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여 2012년 올해 저감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주 의원은 "10년 동안 연구조사만 할 때 949억톤의 뜨거운 물이 바다로 흘러가 생태계를 파괴하고 원전 취수구 내 해저생물의 서식을 방지하기 위해 락스 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8만7,600톤을 바다에 뿌리고 있다"면서 "10년 동안 갯벌은 썩고, 물고기는 폐사하고 있다"며 강하게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