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주열 추진위원장(가운데), 강대석 경남 본부장(왼쪽 네번째).   ⓒ김종성 기자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위원장 강주열)들은 2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덕도에 신공항 유치하려는 부산시를 향해 한 뿌리인 영남이 힘 모아 정쟁이 아닌 경제 논리로써 유치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강주열 유치위원장은 "지난 신공항의 백지화는 철저한 수도권 패권주의와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잘못된 결정이었으며, 국토부의 수요예측 용역 결과에 오류가 있음을 시인했으므로 이번 만큼은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남부권신공항은 1998년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신공항에 대한 연구용역을 시작하고 2006년 노무현 대통령에게 남부권신공항 건설을 건의한 것도 부산이었다" 며 "14개 국가산업단지, 83개 일반산업단지, 4개 외국인투자 전용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영남권과 호남, 대전과 충청 일부의 2000만 남부권이 이용할 수 있는 신공항을 만들자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책사업으로 신공항 입지에 대해 지자체가 지나치게 개입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고 신공항 건설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서 "부산과 갈등도 원치 않기 때문에 부산측은 경남ㆍ울산ㆍ대구ㆍ경북과 함께 이 지난 2006년의 초심으로 돌아가 영남의 명운이 걸린 남부권신공항 유치에 대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역 정치권은 대선 표 계산에 후보와 측근 눈치보기에 급급해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을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고 싸잡아 비난했다.

기자회견에서 신공항 유치를 위한 노력에 부산과 경남 정치인들의 다른점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강대석 남부권신공항유치 경남본부장'은 "현재 경남의 정치인들은 남부권신공항 유치에 손 놓고 있는 실정이다" 며 "전혀 애쓰지 않고 나서질 않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답답해 했다.

강대석 경남본부장은 이어 "부산의 정치인들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시민들과 일치단결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반해 경남의 정치인들은 먼산 불구경하듯 구경만하는 실정" 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반해 추진위원들은 신공항 백지화 이후 지난해 12월 재추진 선언식을 갖고 우리의 미래 생존권을 위해 극심한 수도권 중심주의 속에 피폐해져만 가는 지방의 몰락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우리의 미래 생존권을 위해 신공항 불씨를 다시 지폈다.

그들은 재추진 선언식에서 ▲영호남과 충청 일부를 아우르는 남부권전체 협력과 상생발전 ▲대수도권 홍보와 설득 ▲기존 지방공항의 구조조정을 통한 통합신공항 추진 ▲인천공항 3단계 확장 중단 요구 ▲외국의 권위있는 기관에 의한 정부의 용역 시행 ▲각 정당의 총선 및 대선 중앙당 공약 및 추진일정 요구 ▲새정부 국정주요과제 채택 및 입안 관철 등 7개항의 기본방향을 선언했다.

아울러 이들은 2013년 새정부 주요국정과제채택 및 용역 실시를 거쳐 연내 입지선정을 완료하고 토지보상 실시설계 등 행정 절차를 밟아 2015년 착공해 2025년 남부권신공항 개항의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