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표 기자] 어릴 때부터 주목받은 음악 신동도, 유명 콩쿠르를 휩쓰는 천재도 아니었던 이헌(38세)이라는 한 평범한 음악인. 그는 지금 발칸 반도에서 오페라의 주인공으로 세르비아 국민들의 사랑 받는 국민가수가 되었다.

사진 ⓒ KBS 제공

처음 오페라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그는 공연 회당 만 달러의 출연료를 받는 가수가 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노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이 꿈인 ‘발칸 반도의 별’이 되었다.

 
150년의 역사를 가진 베오그라드 국립극장에서 6년째 주역을 맡고 있는 한국인. 그가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유럽 오페라 무대가 가장 주목하는 테너 가수의 하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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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92년 인천 인제고등학교에 입학해 중창단 활동을 하며 성악 공부를 시작했다.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안양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다. 푸치니의 라보엠을 통해 오페라를 사랑하게 되었고, 유학을 결심해 2003년 12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독일 만하임 오페라 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는 이후 바르나에서 실전을 통해 성악가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 오페라 ‘루치아’의 주역으로 발탁된 것.  첫 무대를 성공리에 마치고 바르나 극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중 2006년 12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극장으로부터 오페라 카르멘의 남자 주인공의 대타로 출연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사진 ⓒ KBS 제공

이후 주연을 도맡아 하며 그의 공연이 열릴 때면 5분 만에 티켓이 매진되는 행복한 음악인생의 주인공이 된다. 세르비아 전 문화부 장관이 4년 전 정중히 귀화를 권유했을 정도로 그는 세르비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KBS 1TV 3일 저녁 7시 '글로벌성공시대'의 주인공으로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