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기자] 육군 65사단이 지난 2일 양주시 천보산 인근 야산의 산불을 신속하게 진압해 대형 산불의 확산을 방지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5일 65사단에 따르면 부대 내 연병장에서 교육 훈련을 실시하던 중 65사단 포룡연대 유성규 대위가 양주시 율정동 인근 천보산 중턱 부대 울타리 외각 능선에서 미상의 연기를 관측한 것은 지난 2일 14시경. 이상한 낌새를 느낀 유 대위는 이를 즉시 사단 및 연대 지휘통제실로 보고했다. 사단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던 독수리연대 5분전투대기부대에 화재 진화 도구를 휴대하여 출동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20제곱미터의 규모로 예상보다 크게 번지고 있던 불길은 대대장ㆍ연대장의 인솔 하에 추가 장비와 함께 투입된 부대원들의 후속 진화 작업을 통해 15분여 만에 완전히 진압했다.

이날 산불은 가을철 두껍게 쌓인 낙엽층과 당일 시속 5m를 넘는 거센 바람으로 인해 천보산 전체를 연소시킬 수 있는 대규모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산불은 독수리연대 5분전투대기부대 중대장의 인솔 하에 최초 상황전파 후 2분 만에 출동하는 신속한 조치로 산 중턱쯤에 도달해 최초 발화지점을 찾고 진압했다. 

5분전투대기부대는 산불 진화 완료 후에도 부대는 방화의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 산불 발생지역으로부터 산 정상까지 수색정찰을 실시, 촛불을 활용한 무속인의 의식행사로 인해 발화 된 것을 확인했다. 

5분전투대기부대와 함께 초기 진화작전을 지휘한 독수리연대 윤정한 대위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위국헌신의 자세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낸 장병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수해나 화재 등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위험할 경우 이를 완벽하게 지켜내는 국민의 군대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