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김장채소 재배 기피와 잦은 강우, 태풍 등으로 김장 배추와 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울산시가 김장배추와 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전국적으로 가을배추와 무 예상 생산량이 각각 134만 8000톤과 45만 9000톤으로 평년보다 각각 5.4%, 19.8% 정도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울산의 가을배추 예상 생산량은 9200톤으로 평년의 1만 4600톤 보다 36.9%, 무는 2200톤으로 평년의 4900톤보다 55%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작황 감소로 현재 배추 상품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포기당 2500원, 무는 개당 1500원으로 평년보다 50% 이상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김장 성수기인 이달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김장채소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위해 시와 구․군,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과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 김장채소의 생육, 유통, 출하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지난해 김장채소 소비 촉진을 위해 개설했던 임시 김장시장을 5개소에서 10개소로 대폭 늘려 시장 가격보다 10~15% 가량 싼 가격으로 공급한다. 기간은 오는 11월 19일부터 12월 30일까지이며 취급품목은 배추(절임배추), 무, 건고추, 마늘 등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광역시지회와 협조하여 ‘김장 늦춰 담기 캠페인’을 전개하여 시민들에게 예년보다 7~10일 정도 늦게 김장을 담글 것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김장 주재료인 배추‧무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겠지만 김장채소의 생육상태가 좋아 당초 예상보다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11월 중‧하순부터는 수급에 안정을 찾을 것”이라며 “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되는 김장채소 직거래장터,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농협지역본부 등을 많이 이용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4인 가구당 김장소요비용은 전년대비 15%가 늘어난 33만 763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