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녕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0월의 식량가격지수가 9월(215 point) 보다 1% 낮은 213 point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제품 및 설탕 가격이 지난달 보다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곡물 및 유지류 가격이 각각 1.2%, 8%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곡물의 경우 9월(263 point) 보다 1.2% 하락한 259 point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교역량 감소로 인해, 옥수수 가격은 축산업 및 일반 산업 분야의 수요 감소로 인해 각각 하락했다. 반면, 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유지류의 경우 9월(225 point) 보다 8% 하락한 206 point를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대량 생산이 지속되고 있는 팜유가 국제적인 수요 약세와 맞물려 유지류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의 수출 가능 물량 증가 및 국제 소비 증가세 둔화가 유지류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육류의 경우 9월(174 point)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육류 가격은 수입 수요 부진이 사료 가격 상승을 상쇄시키면서 9월 수준을 유지했다.

유제품의 경우 9월(188 point) 보다 3% 상승한 194 point를 기록했다.
공급량 및 재고량의 일시적인 부족, 수입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 모든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탈지분유 및 카제인은 각 2.3%, 전지분유는 3.3%, 치즈는 4% 가격이 올라갔다.

설탕의 경우 9월(284 point) 보다 1.6% 상승한 288 point를 기록했으나, 이는 지난해 동월(361 point) 대비 20.2% 낮은 수치이다. 금번 소폭 상승의 주요 원인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단기적인 수출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