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내일부터 일부 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시행돼 24시간 의약품 구매가 가능해진다.

보건복지부는 14일 관련 브리핑을 통해 “내일부터 의약품 중에 사용경험과 안전성이 확보된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일부 품목이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돼 24시간 편의점에서 판매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야간이나 휴일에 겪었던 의약품 구입 불편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편의점 판매가 이루어지는 약품은 지난 7월 5일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된 13개 품목 중 타이레놀160㎎과 훼스탈골드정 등 2개 품목을 제외한 11개 품목이다.

이들 의약품들은 오남용의 방지를 위해 1회에 1일분만 판매가 가능하고 만 12세 미만 또는 초등학생은 구입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제품포장에 용량과 용법, 효능, 효과, 사용상 주의사항 등 허가사항을 요약해 개재토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을 돕도록 했다.

또한 편의점에서 안전하게 의약품을 취급·판매할 수 있도록 대한약사회를 판매자 교육기관으로 9월에 지정해 24시간 편의점 점주들에게 4시간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을 마친 후에 시·군·구에 판매자로 등록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보건 당국은 의약품의 구매 수월과 오남용 방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복안이다.

한편 내일부터 판매가 허용되는 안전상비의약품은 다음과 같다.

ㅇ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정 500mg(8정), 어린이용타이레놀정 80mg(10정),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100㎖), 어린이부루펜시럽(80㎖) ㅇ (감기약) 판콜에이내복액(30㎖×3병), 판피린티정(3정) ㅇ (소화제) 베아제정(3정), 닥터베아제정(3정), 훼스탈플러스정(6정) ㅇ (파스) 제일쿨파프(4매), 신신파스아렉스(4매) * 훼스탈골드정(6정), 타이레놀정 160mg(8정)의 두 개 안전상비의약품은 각각 올해 12월과 내년 3월 편의점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