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그야말로 폭락이었다. 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1.23%, 코스닥은 1.87%가 급락하며 마감했다.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내다팔며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만이 오롯이 시장을 지키기 위해 분전한 하루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3.32포인트(1.23%) 하락한 1870.72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전일 대비 9.40포인트(1.87%) 하락한 493.84에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3억 원어치와 1868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2613억 원어치를 내다팔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1243억 원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7억 원어치와 99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49억 원의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기관이 372억 원의 순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대형주들의 하락세가 컸다.

코스피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1.77%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2.31%), 포스코(-2.15%)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내렸고 10위권 내에서도 2개가 오르고 1개가 보합, 7개가 내렸다.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1위부터 4위까지의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대외 악재가 문제였다.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와 유럽의 경기지표 악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등이 맞물리며 세계 증시가 휘청였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이 1%대의 상승세를 보였고 중국과 홍콩 증시는 1%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0원 상승한 1달러당 1087.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