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기자] 동두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민주버스본부 노조원들의 동두천시청 불법점거에 대해 "정당한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중대한 결단이 수반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민주버스본부 노조원들이 지난 13일 기습적인 시 청사 점거와 옥상 철탑 농성이 8일째 지속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동두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22일 대표단을 구성하여 공공운수노조연맹을 방문해 강력한 항의와 시 청사에서 즉시 퇴소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1일 동두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노조원들이 대양운수 소속 노조원의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복귀를 요구하는 집회가 40일째 접어들고 있다는 것.

이에 동두천시 공무원들은 청사방호와 사건 확대 방지를 위해 철야 비상근무와 주말에도 비상근무로 겹친 피로 속에 정상적인 업무처리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직원들은 휴일과 퇴근도 없이 일상생활이 만신창이가 되자 결국 동두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전흥식)가 강력히 반발, 공공운수노조를 22일 항의 방문한다. 

전흥식 동두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장은 "그동안 같은 근로자 입장에서 많은 불편과 고통을 참아왔으나 해고 당사자인 사용주 대양운수를 상대로 협상과 투쟁을 하여야 함에도 엉뚱하게 시민의 공간인 시 청사를 불법 점거하여 시 행정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상식적으로 명분 없는 투쟁이며 530여명의 공무원 근로자와 그 가족들을 기약 없는 고통 속에 빠뜨리는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계속되는 비상근무로 체력적, 정신적인 한계에 도달한 남자 공무원들을 보다 못한 여직원들은 주간만이라도 여직원들도 청사방호에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