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뉴스=정길상 기자] 경남 통영시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15일 면장이 직위해제된 데 이어 지난 19일 면사무소 직원 N모씨가 견책처분을 받는 등 징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통영시 욕지면사무소 직원 N모씨는 근무시간에 술을 마시고 주민들에게 욕설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공무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킨 사유로 견책처분을 받았다.

N씨는 지난 7월과 8월에 2번이나 이 같은 일을 벌였으며, 심지어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았다. 이어 순찰차를 파손하는 등 주취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엔 욕지면장이 똑같은 사유로 3개월 직위 해제된 사실이 있어 공직기강 해이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에 통영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지난달에 이어 또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이 “통영시에 뭔가 문제가 심각하게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감사원 감사가 지방에 잘 오지도 않는데 지난달에 감사를 하고 갔는데 또 와서 감사를 한다는 것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통영시 사회단체 회장 이모씨는 “여수시청 80억 횡령 사건으로 전국이 뒤숭숭한 가운데 전국 지자체 및 모든 공공기관에 암행 감찰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통영시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는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