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크리스마스를 한 달 여 앞두고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앞 버스승강장이 따뜻한 이웃사랑과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이색 만남의 장소로 꾸며진다.

울산 동구청은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 앞 버스승강장에 루돌프 썰매를 타는 산타클로스 조형물을 오는 27일까지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산타클로스 조형물은 길이 12m, 높이 1.5m 크기로 버스승강장 위에 설치된다. 금속판을 세우고 포맥스와 스티로폼 소재의 산타클로스 모형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버스승강장 천장 양 옆에는 고드름이 흘러내리는 모양의 장식을 설치하고 LED조명을 갖춰 방문객들에게 작은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버스승강장 내부에는 음향시설을 갖춰, 승강장 안에 사람이 들어가면 캐롤송이 자동으로 나오도록 할 계획이다. 산타클로스 조형물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일반에게 공개된다.

이번 산타클로스 버스승강장 조형물은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동구청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승강장을 친숙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동구의 관광명소인 일산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포토존을 겸한 추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동구청 관계자는 “구세군 자선냄비를 유치해 이곳에서 이웃돕기 모금활동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크리스마스 전야에 축제 분위기에 젖을 수 있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은 음악회 등 이벤트행사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