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김유진 일본특파원] 북한은 지난 8월 핵·미사일의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합금을 미얀마에 수출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국의 요청에 의해 일본 정부가 이 자재들이 압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만약 이 자재들이 북한에서 수출한 것이라면 대량 파괴 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와 그 관련 물자의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 보장 이사회 제재 결의에 위반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이 압수한 것은 북한을 의미하는 「DPRK」라고 각인된 알루미늄 합금 15개. 길이 5m, 직경 9cm의 금속관 약 50개 등이다. 정밀 검사 결과 이 중 일부가 우라늄형 핵폭탄의 제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의 원재료에 사용할 수 있는 고강도 알루미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일 3국은 미얀마 정부가 핵개발을 단념한 것으로 알고 있어, 이번 압수 사건으로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한편, 알루미늄 합금 자재를 압수한 일본정부는 북한이 아직 고강도 알루미늄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단지 예전에 중국에서 수입한 알루미늄 합금을 미얀마에 다시 판매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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