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환 기자] 하동군이 농가 효자작목 중의 하나인 매실의 생산량 및 상품성 향상을 위해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매실나무 전정 현장 실습교육에 나섰다.

26일 하동군에 따르면 매실나무는 겨울철 정지·전정 작업이 미흡할 경우 성목기 이후 생산량과 상품성이 떨어지고, 매실 생육환경 불량으로 병해충이 많이 발생해 경영비 증가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군은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매실 주산지인 하동읍·적량면 등 7개 읍·면의 매실 생산농가 256명을 대상으로 총 12차례에 걸쳐 전정 실습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농업인의 참여도와 집중력을 높이고자 읍·면별, 마을별, 권역별 1회 교육인원을 15∼20명 내외의 소규모 그룹단위로 편성해 교육성과를 극대화한다.

읍·면별 교육일정을 보면 △26∼27일 하동읍 흥룡·화심·두곡리 △28일 청암면 중이리·양보면 운암리 △29일 적량면 서·동리 △30일 악양면 동매·정동리 △12월 3일 화개면 덕은리·고전면 대덕리 등이다.

이번 현장 실습교육에는 장준명 전 순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강사로 나서 주지와 부주지·측지의 선택요령, 각 가지간의 세력차를 주기 위한 전단방법, 성장유인 각도 조정 등 정지·전정 요령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시범을 보여준다.

이어 교육에 참여한 농업인들이 톱·가위 등의 전정 도구로 장준명 전 소장이 시범을 보여준 대로 직접 전정 실습을 한 뒤 제대로 전정이 됐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매실나무 정지와 전정은 매실의 상품성은 물론 생산량과 직결되기 때문에 시기(12월 중)에 맞춰 적절하게 해야 한다”며 “농업인들이 이번 현장 실습을 통해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에서는 현재 1589농가가 388㏊의 매실을 재배해 연간 1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하동매실은 전체 51.5% 200㏊가 친환경 유기농으로 재배돼 올해 imbc·동아닷컴·한경닷컴이 공동 주관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