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2011년 기준 종업원 50명 이상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기업체 수가 전년 대비 6.2%증가하고 이들 기업의 매출은 늘고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1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종업원 50명이 넘고 자본금이 3억 원이상인 기업체 수는 1만 1733개로 2010년의 1만 1045개 보다 688개가 늘어나며 6.2%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전제 종사자수는 396만 명으로 지난 2010년에 배해 24만 7000명이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제조업, 기타서비스업, 출판·영상·통신업을 중심으로 24만 5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기타종사자는 숙박․음식업, 출판·영상·통신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건설업에서 크게 감소해 지난 2010년과 유사한 47만 6000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0년 대비 12.1 % 증가한 2103조원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4.7%), 도소매업(10.5%), 출판·영상·통신업(+7.4%) 등에서 호조를 보였고 건설업은 1.2%, 운수업은 4.4% 증가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09조원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0.1%)과 출판·영상·통신업(+13.4%)에서는 증가했지만 운수업(-141.3%)과 건설업(-79.6%), 전기가스업(-35.2%)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수업은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애당 주요업체의 순이익이 급감했고 건설업은 지난 2007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52원으로 지난 2010년도에 비해 10.6%가 감소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 가운데 지사·지점·법인투자 등의 형식으로 국외에 진출 중인 기업은 3204개로 전체 기업의 27.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7.2%), 건설업(29.8%), 전기가스업(28.9%) 순으로 국외진출이 많았다. 국외진출을 하고 있지 않은 기업 가운데 4.8%가 지사·공장·법인투자, 기업이전 형태로 국외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조사대상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자회사는 전년 대비 3.7%에 증가해 기업당 국내자회사는 2005년에 2.5개에서 2010년도 2.6개, 2011년도에는 2.7개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이 4.6개, 건설업이 3.7개로 국내 자회사를 상대적으로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조사대상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국외 자회사는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당 국외 자회사수도 2009년도에 2.5개에서 2011년도에 2.7개로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도소매업에서 국외 자회사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국외 자회사의 진출지역은 아시아 지역이 70.8%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북미와 유럽은 각각 13.8%, 9.8% 수준을 보였다.

자회사의 국가별 분포는 중국이 2,484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 12.8%, 베트남 6.1%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3년간 해외 자회사 분포 추이를 보면 중국 비중은 소폭감소하고 인도네시아나 기타 국가의 비중이 다소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