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소방방재청이 29일 발표한 <12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2월에 발생한 대설피해는 총 7번에 인명 14명과 재산 5206억 원, 강풍과 풍랑은 각 1회씩 총 72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대설 피해는 지난 2005년 12월 3일에서 24일까지 호남 등 서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전국 11개 시·도에서 인명 14명과 5206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전북 정읍에는 하루 최고 59.3cm의 눈이 내려 호남고속도로 약 200km 구간이 19시간 통제되면서 운전자들이 고립되기도 했었다.

폭설 외에도 겨울철에는 화기취급과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최근 3년간 화재, 승강기 및 가스안전사고도 연중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2월 중 화재발생 건수는 4062건으로 11월 보다 15%가 증가했으며 승강기 사고는 42건으로 11월 보다 121% 증가했고 가스사고는 43건으로 11월 보다 3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원인은 화재의 경우에는 난로 등 화기취급 부주의와 전기누전이 가장 많았고 승강기 사고 및 가스 사고는 이용자과실, 가스취급 부주의 등에 의해 많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래시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하고 재난유형별 안전수칙 등의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12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을 관계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 등에 제공해 재난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소방방재청은 “12월은 연말, 성탄절과 함께 대통령 선거까지 겹쳐 들뜬 분위기에 각종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대설과 강풍, 풍랑 등 자연재난과 화재, 승강기, 가스 등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안전수칙 등을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